12일째 눈 치우는 샌버나디노 산악지역 주민들
샌버나디노 산악지역 주민들이 12일째 눈을 치우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은 지난 겨울 폭풍으로 인한 폭설 때문에 도로 대부분이 폐쇄되고 집과 건물, 각종 시설은 눈에 파묻혀 사실상 고립된 상황이었다. 현재는 카운티 도로의 80% 이상이 통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도로 양쪽은 쌓인 눈을 처리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도 바깥 세상과 소통하면서 식료품과 약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집 지붕과 주변에 쌓인 눈을 정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집 주위 도로에 쌓인 눈을 정리해서 산 밑 세상으로 나가도 가주고속도로순찰대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어떤 주민은 눈에 길이 막혀 예정된 암 수술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또 일부 주민은 연락이 두절된 채 생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가족과 이웃들은 걱정하고 있다. 산악지역 주민들의 고립된 시간이 장기화하면서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눈처리를 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등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 인력과 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병일 기자산악지역 주민 산악지역 주민들 일부 주민 지원 인력